햄버거병,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이란? 치료법과 예방 수칙 알기

 

 

최근 안산에서의 일명 햄버거병의 증상과 전염으로 인하여, 두려움에 떨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햄버거병의 원인과 증상부터 시작하여, 치료법과 예방수칙까지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KMI 한국 의학 연구소 학술위원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산 유치원에서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일명 햄버거병의 집단 발생과 관련된 정보와 대응법을 문답 형식으로 공개한 내용들을 살펴봅시다.

 

대장균은 인체에 해로운 균일까요?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특히 대장에 주로 존재하는 균으로, 일반 대장균은 장내에서 섬유소를 분해해주고 비타민 합성을 도우면서 다른 유해 세균이 대장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이로운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지만, 일반 대장균도 장 이외의 장기에 들어가게 되면 요로감염 등의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부지만 설사 및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일반 대장균은 우리 몸에 유익하지만 일부 병원성 대장균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원성 대장균의 특징과 문제점은 무엇이죠?

 

 

병원성 대장균은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십 개의 적은 양으로도 식중독, 장염과 같은 인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음식과 접촉하는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바이오필름을 형성해 살균제 등에 강력한 저항성을 지니게 되어 요리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를 교차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이 있습니다.

 

햄버거병,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특징과 감염경로는 어떻게 돼죠?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은 소, 돼지, 양, 염소, 개, 닭 등 가금류의 대변에 존재하며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입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인체 감염 시에 '시가 독소'를 생성하고 대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하여, 혈변과 복통과 같은 증상들을 동반합니다.

 

대개 감염 후 1주일 안 팎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혈성요독 증후군이 발생하면 2~7%이 사망하고 회복한 이후에도 상당수가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고 투석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햄버거병의 감염경로는 크게 3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1. 소, 돼지, 닭 등의 육류 및 분쇄육 등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상태로 조리된 경우가 있습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혀진 햄버거 패티를 통해서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었고 이후 햄버거병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햄버거 외에도 육회, 유제품 등에 의한 집단 발생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 가축 똥 오줌과 같은 분변에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이 있습니다. 가축 분변에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여 키운 야채와 같은 작물을 먹으면 감염이 됩니다. 실제 생채소, 새싹채소, 샐러드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생 역시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감염된 사람으로 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나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접, 간접적으로 오염되는 식품이나 환경을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의해서만 생기나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케이스는 대부분 설사가 동반되지만, 약물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경우는 대개 설사가 동반되지 않습니다. 감염에 의한 경우 장출혈성대장균이 가장 흔한 병원체이지만 이질균이나 살모넬라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햄버거병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못 합니다. 햄버거가 주된 원인이 아니고 햄버거를 피한다고 해서 이 병이 예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진행 상황은?

 

 

기본적으로 음식, 물,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슈된 안산 유치원 집단 발병은 장 출혈성 대장균이 원인으로 확인된 상태이며, 우선 잠복기를 고려하여 식단을 확보해서 보존식을 조사하고 식자재를 공급한 업체에 대한 조사를 병행합니다.

 

교차오염을 고려하여 식수, 생활용수, 칼, 도마, 교실, 화장실 등 물과 환경 검체를 확보하고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재원 중인 모든 원아 및 교사, 조리 종사자 그리고 환자의 가족 등 사람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하게됩니다.

 

 

이러한 기본 역학 조사로 원인 규명이 되면 좋겠지만, 현재까지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급식을 먹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 급식별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조사해서 분석을 시도해야합니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과거 기억을 되살려 조사해야 되는 부분이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 가능하면 CCTV 자료를 확보하여 급식 시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사가 끝나면 확진자와 비확진자 또는 증상자와 비증상자를 나누어서, 각 음식 섭취별 위험도를 분석해 원인이 되는 음식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가 생깁니다.

 

햄버거병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예방 수칙을 알려주세요!

 

 

대표적으로 수인성 감염병의 기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됩니다. 식사 전 후 및 화장실 이용 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이상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 내리기'를 생활화 하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아야 됩니다.

 

급식을 먹지 않은 유치원생의 가족도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공동 화장실 사용이나 물놀이 등을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확진자가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리면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켜 다른 사람을 감염 시킬 수 있으므로, 변기 뚜껑을 덮고 물내리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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